기나사 후루사토 자료관

　기나사는 나가노현에 있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예부터의 문화와 자연이 풍부하게 남아있습니다.

　기나사라고 하는 지명에는 어떤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00여년 전에 모미지(紅葉)라는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이 수도(교토)에서 추방되어 이 땅으로 왔습니다. 주민들은 모미지를 도시인이라고 해서 존경하고 모미지도 주민에게 도시의 문화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이 곳의 생활이 성에 차지 않았던 모미지는 자신을 내쫓은 수도의 도시에 복수하고자 부하를 모아 수도로 쳐들어갈 채비를 시작합니다. 이 일을 소문으로 알게 된 수도의 사람들은 모미지가 쳐들어오자 겁에 질려 그녀를 도깨비 여인, 귀녀(鬼女)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수도의 조정에서는 무장 다이라노 고레모치(平維茂)에게 모미지의 퇴치를 명했고, 무장은 격전 끝에 모미지를 퇴치했습니다.

　기나사(鬼無里)라는 지명은 무장에 의해 귀녀 모미지가 퇴치되었으므로 도깨비가 없어진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기나사 후루사토 자료관은 귀녀 모미지 전설의 마을에 세워진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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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사 후루사토 자료관 시설 안내

한 때는 기나사의 주 산업이었던 삼베와 정교한 목조각으로 장식된 축제 마차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전시 소개

축제 마차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삼베(麻)의 재배나 상업의 중심지로서 번창한 기나사. 당시 마을에서는 조각 기술이 뛰어났던 기타무라 기요마츠(北村喜代松) 라는 장인을 시켜 커다란 축제 마차를 만들었습니다.
　용이나 봉황, 사자 무늬 등의 조각이 곳곳에 장식된 4대의 마차와 3대의 미가구라는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자료관 4대의 축제 마차 중 1대만은 지금도 5월의 제례 때 전시실에서 밖으로 꺼내어 지구를 순행하고 있다.

전시 소개

사자 가구라(神楽)

　봄, 가을이 되면 기나사의 각지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이 때에 신에 대한 감사와 주민의 평온무사를 기원하며 사자 가구라는 춤을 춥니다.
　사자 머리에는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이 사진의 사자 머리는 수컷으로, 춤도 암컷에 비하면 웅장합니다.

전시 소개

삼베(麻) 만들기

　고대부터 의복의 재료로 재배되어 이용되어 온 삼베 (麻). 기나사에서는 16세기 말부터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삼베는 의복 외에도 다다미실 등으로 가공, 판매되어 이 곳의 경제를 도왔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중엽이 되면서 수요가 줄고 생산량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국내에서 대마의 재배가 금지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환상 속의 산업이 되었습니다.

전시 소개

대리석 조각

　축제 마차의 조각을 만든 키타무라 키요마츠의 장남 시카이(四海)와 시카이의 조카 마사노부(正信). 두 사람은 키요마츠의 조각 기술을 계승하고 20세기 초에 대리석 조각이나 청동상의 제작을 다루는 예술가로서 활약했습니다.
　자료관에는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과 동시대 작가의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